대구에서 11년간 매일 사진을 찍어오며, 내 눈앞의 장면이 언제나 상상 이상의 무게감을 가지고 있음을 느낍니다.
하지만 그 장면을 사진으로 옮겨오는 그 순간부터, 또 종이 위 사진으로 건너오게 되면서 그 무게감은 필연적으로 휘발되는 듯합니다. 그 이유는 단순히 사진 속 존재가 무엇인지, 어떤 보정 프로세스를 거쳤는지에 대한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. 그래서, 김소연 디자이너가 일곱 개의 사진을 받아 콜라주 방식으로 재배치했습니다. 동시에, 콜라주를 한 사진의 촬영 장소를 포스터 뒷면에 기재했습니다.
저(이준식)는 사진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되는 것을 좋아합니다. 그렇게 했을 때 얻을 수 있는 어떤 감각이 있다고 믿거든요. 이 포스터가 여러분들에게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.

사진 : 이준식
디자인 : 김소연(@offscript.kr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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